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판타지를 여행하는 현대인을 위한 안내서/화학 (문단 편집) === [[유리]] === 유리창에 쓰이는 평평한 유리는 근래에 들어서까지 대량생산을 하지 못했다. 그 이전까지는 숙련공이 액화 유리를 철봉 끝에 매단 다음 빙글빙글 돌려서 원심력을 이용한 판을 만들었다. 웬만큼 숙련되지 않고서는 힘든 일이었기에 가격 또한 상상을 초월할 지경이였다. 현재 사용하는 유리 제조방법조차도 50년 전에는 혁신 그 자체였으며, 그 이 전까지는 공장에서조차 판유리를 만들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쳤다. * 1. 거대한 유리풍선 제작 * 2. 분할 * 3. 재가열로 평평하게 하기 * 4. 거친 솔부터 아주 가는솔까지 여러 종류의 솔로 말끔히 손질 * 5. 절삭 반면 현재 사용되는 판유리는 플로트법(float process)이라고 하는 고온으로 녹인 주석 위에 녹은 유리를 부어서 만드는 것이라 생산되는 유리의 평평함과 투명도, 그리고 생산 속도가 차원이 다를 정도이다. 여기에 [[수은]]을 이용한 대형 거울 제작법까지 익힌다면 나라 하나 정도 사들이는 건 식은 죽 먹기다. 문제는 판유리 대량생산기술을 개발했던 유리회사가 이 프로젝트 때문에 파산 직전까지 갔던 적이 있다는 것이다. 원리만 알면 쉽게 모사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플로트법은 핵심 원리를 떠올리고서도 7년이라는 세월이나 시간이 걸려 연구하고서야 완성할 수 있었다. 주석과 유리가 녹을 정도로 높은 온도를 유지해야하고, 유리 밑에 붙는 주석을 제거해야하고, 유리가 평평하게 유지될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면서 일정한 속도로 부어야하는 등 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고. 하여간 전근대적 기술로 아이디어만 가지고 쉽게 실행할 수 있는 발명은 아니다. 만약 [[조선시대]]처럼 유리제조 기술이 없는 곳이라면? 그렇다면 직접 만드는 수밖에 없다. 유리를 만들려면 생석회(산화칼슘 5~15%. 많이 넣을수록 유리가 녹는 온도가 낮아진다.)와 모래(65~75%) 그리고 소다회(탄산나트륨 10~20%)를 일정 비율로 섞어 700℃ 정도에 녹여야 하는데 모래는 강가나 바닷가에 남아돌고, 생석회는 석회석을 1000℃ 이상에 가열하면 된다. 한반도처럼 천연소다회가 존재하지 않는 곳이라면 직접 만드는 수밖에 없는데, (비누 참조) 소금물을 전기분해해 만든 수산화나트륨을 이산화 탄소(참고로 석회석을 생석회로 만들 때 이산화 탄소가 나온다.)에 노출시키면 간단히 만들 수 있지만, 대량생산을 하려면 우선 소금을 황산과 섞어서 황산수소나트륨을 만든 뒤, 이를 소금과 섞어 벌겋게 달아오를 때까지 가열하여 만든 황산나트륨을 석회석과 코크스를 섞어 고온에서 가열하여 만들어내야 한다.(르블랑 법) 참고로 그냥 모래를 퍼다가 쓰면 안의 불순물 때문에 유리의 색이 투명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보통 모래에 섞인 사철이 주원인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일반 모래 대신 규소의 순도가 높은 석영을 사용하거나, 자석으로 일일이 사철을 걸러내거나, 질산염을 섞어 사철로 인한 색의 농도를 옅게 만들어야 한다. 강도를 높이고 싶다면 만들어진 유리제품을 연화될 때까지 가열한 다음 차가운 공기를 뿜어 냉각시키면 결정이 균일해져 더 튼튼해진다. 화학실험용 유리가 필요하다면 소다회 대신 탄산칼륨이나 산화칼륨을 넣어야 한다. 식물을 태운 재에 많이 들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참고로 온갖 화학물질을 다루기 위해선 내열유리가 필요하다. 내열유리는 이산화규소로만 만들어야 하는데, 수정이나 규석을 가루로 만들어 2000℃ 근처에서 녹여서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2000℃는 산화알루미늄을 [[알루미늄]]으로 환원시킬 수 있을 정도의 고온인데, 이 정도 온도를 견딜 수 있는 도가니는 현대 기술로도 만들기 힘들다! 게다가 연화온도(무려 1800℃다. 이 온도를 유지하면서 모양을 만들어 내는 건 현대기술로도 힘들다.)가 높아서 성형하기도 매우 힘들다. 어차피 1800℃ 근처까지 버틸 수 있는 실험관이 필요할 일이 매우 적겠지만...... 그래도 만들어야겠다면 붕규산 유리를 만들자. 대부분 배합비가 규산분 80~81%, 붕산염 14~18%로 이루어져 있는데 탄산염 대신에 넣은 붕산염이 규산분의 녹는점을 낮춰주기 때문에 1600℃에서 녹는다. 탄산염 유리에 비하면 매우 높은 온도지만, 석영 유리보단 훨씬 낫다. 버텨줄 도가니도 [[공밀레]]를 해야겠지만 어떻게든 만들 수 있다. 규산분은 위에서 설명했고, 붕산염은 붕사(鵬砂)를 사용하면 되는데, 이건 동양에서 약재로 사용했으니 의원에게서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붕규산 유리는 탄산염 유리보다 굴절률이 좋아 렌즈로도 사용할 수 있다. 렌즈는 망원경은 물론 시력을 교정할수 있는 안경을 만들수 있으며 내열성과 내식성이 좋은 유리 실험기구는 과거나 이계의 과학혁명을 더욱 빨리 이끌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